4월에 고추 모종을 심고 7월까지 지켜보았는데요. 고추는 안열리고 계속 키만 자라고, 꽃이 피다 지다를 몇 번 하길래, 베란다에서 키우다보니 벌이나 나비가 없어 수정이 안되어 그런가보다 하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역시마 이 이유도 있고, 바람이나 양분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답변들을 보거 해결책으로 인공 수정을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붓으로 직접 수정을 시켜주기로 했지요! 마침 남아도는 눈썹 붓으로 여기 저기 피어 있는 고추꽃 안 가운데 부분을 터치후 다른 꽃에다가 부비부비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2주 후, 드. 디. 어. 아래 사진들 처럼 고추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안나올 줄 만 알았던 고추가 나오다니 신기 방기하고 너무 기뻤습니다.
고추가 열리지 않은 꽃들은 시들어 바로 떨어지고, 형체가 아에 없어지는데, 고추 열매가 나오는 꽃들은 연결 부위가 간단히 고정되어 꽃잎만 떨어지고 열매가 보이게 되더라고요. 암튼 고추가 좀 더 크면, 업데이트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8월 1일 찍은 고추들 입니다. 전에 27일 새끼고추가 이렇게 크다니!!! 제법 고추 모양으로 바뀌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4일 전엔 분명 고추가 두 개만 달려있었는데, 하나가 언제 또 생겼는지 제 눈이 휘둥그레해졌습니다. 위를 향해 달려있는 고추 모양이 넘 웃기네요;;
옆에 고추들은 하나는 살짝 구부러져 있고, 다른 하나는 곧게 뻗은 채 나무에 잘 매달려있습니다. 잘 크길… 첫 고추 달리고 고추 잎들과 가지릉 좀 쳐줬더니 고추들이 더 잘 자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