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필리밀리의 촉촉 퍼프 스펀지를 사용 후, 오염이 된 것 같아 비누로 빨래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빨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썬크림이나 파운데이션 같은 묽직한 성상들이 스펀지 안에 스며서 시간이 지나면서 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비누보다 좀 더 강력하고 깨끗하게 스펀지를 만들어주는게 없을까? 하고 생각해보다가 클렌징 워터가 얼굴에 각질도 녹여주고 닦아주는 역할을 하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 번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마침 집에 화장 지우기와 얼굴을 닦아주는 기능을 하는 닥터쥐의 클렌징 워터가 있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엔 조금만 조금만 클렌징 워터를 퍼프에 뿌리다가 퍼프가 엄청나게 클렌저 물을 빨아들이기에 그냥 한 통을 다 써버렸네요. 꾸정물이 자꾸 나와서,,, ^^;;

 

Dr.G CLEANSING WATER-닥터지 클렌징 워터
닥터지 클렌징 워터 한 통 다써버림...
필리밀리 촉촉 퍼프 스펀지
필리밀리의 촉촉 퍼프 스펀지

클렌징 워터에 이 스펀지를 넣고 몇 번을 주물럭 주물럭 한 후에 물로도 수차례 씻어 내렸습니다. 어느 정도 꿉꿉한 컬러의 물이 다 빠지고 깨끗한 물만이 나온다고 보이는 시점에 퍼프의 얼굴 맞닿는 면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화장품들의 찌꺼기들이 하얀 점들 처럼 다다다다다다다닥 퍼프 겉 층에 속속히 박혀있더라구요... 뜨아아아~~~ '아니 그럼 안쪽까지 남아 있는거야?' 하면서 퍼프를 한 번 갈라보자 하고 손으로 반을 갈라보았습니다. 갑자기 왠 실험정신이 발현이 되었습니다.

 

얼굴 퍼프 스펀지 속 찌꺼기
퍼프 가장 겉 표면 층에 남아있는 화장품 찌꺼기들

그랬더니 완전 속층까진 아니더라도 겉층에서 한 1-2cm정도는 하얀 화장품 찌꺼기가 보이더라구요. 휴....그럼 내가 사용한 클렌징 워터는 뭐란 말인가? 한통을 다 썼는데,,, 그냥 얼굴 닦아내는 용도로만 쓸껄...아까운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퍼프표면에서 아래로 3-4mm까지 누렇게 변색이 된 부분

깨끗이 퍼프를 세탁한 후에 퍼프를 갈라보아도 맨 위에 층에서 퍼프 아래 3-4mm정도 까지는 변색이 된 부분도 보입니다. 아무래도 퍼프 사용 후 매일 같이 세탁을 안하고 몇 번씩 사용하고 그냥 두니 화장품이 퍼프에 남아있으면서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품설명에는 전용클렌저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서 부드럽게 세척하라고 나와있기는 하는데, 그래도 왠지 찝찝하긴 합니다. 한 번 빨아서 재사용을 해보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빨아보았습니다만 가장 맨 윗 면은 깨끗해지더라도 스펀지 안까지는 세척이 잘 안되는걸 보니, 결론은 그냥 몇 번 쓰고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다.

괜히 세탁해서 사용하면 퍼프도 재사용할 수도 있고 좋을 것 같았는데, 피부에 괜히 찝찝한 일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퍼프가 흡수하는 재질이다보니 짜내는 과정에서 완전히 찌꺼기가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고 퍼프 안의 그물망에 걸려서 나오지 못하는 것 같네요. 차라리 작은 퍼프를 사서 사용을 한 후, 그냥 버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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