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방송이 끝난 후에 머 볼 것이 없나하다가, 송혜교가 나오는 더 글로리를 보게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보게되었다. 시즌 1은 총 8화까지 나왔는데, 시즌2는 3월경에 나온다고하는데 빨리 나오면 좋겠다. 이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에서도 송혜과와 손발을 맞추었던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인터넷을 보면서 얼굴을 처음 보게 되었다.
어릴때는재미있는 드라마만 보면 그냥 그 작품에 나오는 연예인만 찾아보고 했는데, 지금은 이 작품을 쓴 드라마 작가가 누구인가가? 제일 먼저 궁금하게 되는 것 같다.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를 집필하게 된 이유는 자신의 고2딸이랑 나눈 대화가 그 시작이라고 한다. 어느날 김은숙 작가의 딸이 "내가 누구를 죽도록 때리면 더 가슴 아플 것 같아?" 아니면, "내가 죽도록 맞고 오면 더 가슴 아플 것 같아?" 이렇게 물어보았다고한다. 그 순간에 너무나 지옥같은 생각과 함께 많은 이야기들이 확 펼쳐지게 되어 바로 컴퓨터를 켰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게 더 글로리가 되었다고 하는데, 작가들은 항상 현재 그 순간에도 이야기 소재를 낚아채는 재능이 참 뛰어난 것 같다.
노희경 작가가 쓴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에도 나오는 작가가 있는데 극 중에서도 사람들과의 평범한 이야기 소재에 귀를 귀울이며 글의 소재가 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바로 수첩을 꺼내 이야기를 받아 적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렇게 열성적인 면을 가지고 창작을 하는 작가들이 참 멋있게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