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서 위험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이번에 겪은 일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올려본다.
지하철의 자동문. 예전에는 돌려야 열리는 문이었는데, 이렇게 누르면 문이 열리는 자동문으로 바뀐 후에는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한 지하철칸에서 다른 칸으로 옮겨가는것이 수월해졌다.
그런데, 이번에 겪은 일로 인해 편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출퇴근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있었다. 나 역시콩나물 시루에 들어있는 하나의 콩나물 처럼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람들과 지하철자동문 바로 옆에 얼음이 된 채로 서있었다.
그. 런. 데.
갑자기 열차가 다음역에 정차를 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는 거센 인파로 인해 나역시 그 힘을 견뎌내야만 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거센 파도를 내가 어찌하여 맨 몸뚱아리로 견뎌낼 수 있었을까?? 서핑을 탈 수도 없는 노릇. 막 밀어 재끼는 파도에 따라 몇번 “어~! 어~! ㅜㅜ” 하다가, 결국엔 내 옆에 있던 자동문이 열렸었나보다.
나는 지하철과 지하철 사이 빈 공간으로 휩쓸려가다가,,, 이순간, 으악,,,이러다가 이 빈공간에 옆으로 넘어져 깔려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차에 겨우 사람들이 공간을 새로이 만들어 내면서 나는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만약 사람들이 좀 더 강하게 밀고 들어왔었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끔찍했다. 자동문이 나도 모르게 열리면서 그 공간으로 내가 넘어지면 내 옆에 사람들도 도미노처럼 주루루루룩 넘어질 상황이 연출되었을 것라는게 뻔하였기 때문이다. 모든일엔 당연한 건 없을 지라도... 이러한 사고 가능성은 충분히 또 일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워졌다.ㅜㅜ
출퇴근시간만라도 열차 배차시간을 늘린다던지, 인원제한을 한다던지 등의 위험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사고가 나기전에 미리 좀 생각해서 방지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관계자분들께서 신경좀 써 주셨으면 좋겠다. 사고가 난 후에 고치는 것이 아닌,, 사고 미연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