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눈이 자주 가렵습니다. 안과를 다녀오면 한동안 이 가려움증을 잊어버리게 되는데, 잊을만하면 주기적으로 이 가려움증이 저를 귀찮게 하곤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 버스에서 새로 생긴 안과광고를 하더라고요.
제가 신도림지역에 거의 15년 이상 있었는데요. 이 지역에 피부과는 꽤 되지만, 안과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안과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차 “잘됐다. 진료 필요하면 새 안과에가봐야지!” 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토요일에야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2주 전부터 다시 제 눈이 가렵기 시작했었거든요. 버스 광고에서 들었던 눈에 빛 안과를 인터넷에 검색해 본 후 대략 위치만 파악 후, 집에서 도보로 신도림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홈플러스 입구로 들어가지 말고 그 오른쪽으로난 길을 따라 나가란 말을 보고 푸르지오 1차 104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시면 PRUGIO 104라고 써진 곳(스티커 붙여놓은 곳)아래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됩니다.
들어가면서 병원이 밖에 나와있지 않아서 눈에는 별로 안띄겠다라고 혼자 그냥 생각하며 4층 건물로 올라갔습니다. 바로 병원이랑 연결되더라고요.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후 2시까지 오픈이었고 저는 한시 정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병원 운영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은 오전 9시~6시까지이고 (점심시간 오후1시~2시), 토요일은 오전 9-2시까지입니다.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진료가 있다고합니다.
오늘 온 김에 리뷰를 하리라하고 작정하고 왔기 때문에 접수 후, 일단 사진 부터 몇 장을 찍어두었습니다.
병원 내부는 대학 병원급과 같이 넓고 검사 장비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가 곡선 형태로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예쁘더라고요. 병원와서 인테리어 구경하긴 처음이네요.
드림렌즈실, 백내장검사실, 망막 검사실 등등이 넓직한 공간에 위치해있었고, 대기석도 여기 저기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서자마자 오픈한지 그리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환한 분위기때문인지 병원이 엄청 깨끗하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원 오기전 네이버 블로그 리뷰를 잠깐 보고 가서 원장님 얼굴과 설명을 잘해주신다란 평만 보고 일단 기다렸습니다. 안압검사를 하고 한 15분 정도 기다렸고 바로 진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검사도구로 제 눈 사진을 찍으시며 제 눈 상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바쁘기도 하거니와 별로 환자와 말 섞기 싫어하시는(?)듯한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환자입장에서 보면요. 그래서 나의 건강 상태에 대해 그냥 건사만 해주고 처방만 받고 나오기 일쑤였는데, 여기 원장님께서는 사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가리키며 이 부분에서 문제고, 원인이 이렇고, 보통 이러한 질환의 경과는 이러니 앞으로 이렇게 관리를 해주세요라고 설명을 잘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제 눈 사진에 대한 친절한 답변이었습니다.
기억에 대충 남는 문장으로 지금 3월이기도 하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철이기도 하다는 설명, 그리고 제 눈 사진에서 올록 볼록 티어나온 부분을 가르키시며 여기가 알레르기가 일어난 반응이고, 렌즈끼면 그 표면이랑 닿아서 스치면서 스크레치가 난다하고, 약 일주일간은 렌즈 착용을 피할 것과, 약 넣으면서 일주일간 경과보고 얼음찜질잘하라는 처방을 내려주셨습니다. 일반 환자들은 사진만 우두커니 보며 여기가 상태가 어떤지 저기가 어떤지 한눈에 잘 이해가 안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눈 부위의 정확한 부분을 딱 집어 손으로 가리키며 알려주셔서 저는 집에가서 제 거울보고 그 부분을 확인해보면서 아 여기가 문제였구나하며 체크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씀이 감사했습니다. 맨날 처방이 나면 알레르기 증상이다 말만 들었지, 대체 어떤식으로 눈에 증상이 나타나는겨? 눈에 실핏줄 부분이 튀어 나온겨? 아니면 색이 약간 변한 부분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아래 눈꺼풀을 까 뒤집으면 하얀 부분인가? 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암튼, 오늘 여기 안과 오길 잘했다란 생각과 다음번엔 부모님도 한번 모시고 와서 안과 검진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병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