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예전에 휘어져서 철거되었던 도림교길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더라고요. 가까이 다가가보니, 언제 생겼는지 모르게 신도림역에서 쌍용플래티넘시티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생겼습니다.
* 첫번째에서 6번째 사진까지는 2023년 6월 10일 찍은 사진입니다.
징검다리 근처에 달린 현수막에 2023년 6월 7일부터 징검다리 및 진출입계단이 개통되었다고 나와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봤는데, 계단 수도 많고 좀 높아서 어르신들이 사용하시긴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 옆에는 자전거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23년 6월 14일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징검다리 주위에 아직 흙더미들도 쌓여있고, 심어져있던 꽃과 나무들도 없기도 하고해서 그런지 어수선해 보입니다. 조속하게 다리 주위 정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도림천에 나타난 붕어입니다! 오늘 14일에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징검다리옆에 불규칙하게 놓여진 큰 바위틈으로 무언가가 폴짝 튕기며 점프를 하더라고요. 가까이 가보니 아주 커다란 붕어 두 마리가 어디서부터 내려오는건지 물길 흐림에 따라 내려오면서 바위들 틈에서 나오려고 애쓰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몇 번의 튕김 시도 끝에 좁은 바위 틈을 뚫고 나와 이렇게 물속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다른 한마리는 사진을 못찍었는데 후발 주자인 이 붕어는 제 레이더망에 딱 걸려서 사진에 찍히게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붕어가 좁은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려고 얼마나 애쓰고 또, 아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늘들이 상처가 났을 것 같더라고요. ㅜ ㅜ
암튼, 잘 빠져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 속에서 이제 자유롭게 헤엄치는 붕어가 잘 살길 바라봅니다.
이번엔 저녁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낮에 퇴근하고 집에 누워있다가 저녁먹고 운동하러 나왔다가 도림천 징검다리 모습를 찍어보았습니다.
아까 낮에 붕어가 살아남기위해 애썼던 바위틈들입니다. 이걸 보니 마음이 다시 아파집니다.
도림천이 냄새가 심하기도하고, 이렇게 페트병과 여러 부유물들이 떠 내려와서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단점인것 같습니다. 여름에 홍수나면 또 이 지역은 난리가 날텐데, 걱정이 되긴합니다.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정비가 될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추가) 2023년 6월 16일 찍은 도림천 근처의 먹이 사냥하는 백로(?)
멀리서 백로가 물 속안에 먹이를 정신 없이 쫓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촬영해보았습니다. 이쪽 저쪽 왔다 갔다하며 빠른걸음으로 움직이는 백로가 너무 웃깁니다. 살금살금 걷는듯 하다가 후다다닥 속도를 내는 모습이 꼭 만화속에서 먹이사냥을 허탕치는 새 같아요. 그리고, 자세히보면 앞쪽 가슴과 꼬리부분에 난 털도 보이는데 보송보송 너무 귀엽습니다. 보통은 백로가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 잘 못보는데요. 움직일 때마다 보이는 발에 노랑 구두를 신은 모습도 예쁩니다. 발 색깔이 노랑색인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