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중식당에 다녀왔다가 집에와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봤더니 바지에 정체불명의 기름때가 묻어있더라고요. 식당 테이블 밑에서 묻은건지 도대체 어디서 이 얼룩이 생긴건지 전혀 감이 안잡혔습니다. 암튼, 제가 잘 입는 바지였기에, 처음에 비누칠도 해보고 퐁퐁같은 부엌세제를 묻혀 씼어보아도 안지워지길래 포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지를 버려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방에서 손 세정제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예전에 세정제에 알콜 말고도 글리세린이 들어있다고 들은 것이 생각나서 이것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리세린이 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유지성분이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기름끼리 맞 친다면 얼룩을 녹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시도다란 심정으로 이 손세정제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옷에 문지르기 전 칫솟 겉면 상태입니다.
옷에 세정제를 짜두고 칫솔로 문질러주었습니다.
몇 번 문질러주고나서 칫솔을 살펴보았습니다. 칫솔겉면에 약간 검은색이 베어나오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것을 확인하는 순간, 성공이구나라는 직감이 들더군요!
계속해서 문질러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비누도 좀 묻히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비누칠도 더해가며 문질러 주었습니다.
보시지요! 중간에 얼룩이 좀 사라졌습니다.
계속해서 손 세정제를 짜서 문질러주면서, 중간 중간에 비누도 같이 묻혀서 세척을 해주었습니다.
아까보다 더 깨끗해졌지요? 더욱더 힘내서 문질러줍니다.
한 15분 정도 문지르고 물에 씻어내니 이렇게 얼룩이 사라졌습니다. 바지 버렸으면 후회할뻔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