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디올 매장에서 SAUVAGE 미니 샘플을 받아왔습니다. 저번에 받은 미스디올은 완전한 핑크와 꽃과 리본등의 느낌으로 무장한 느낌이라면, 이 소바쥬 오드 뚜왈렛은 완전 깜깜한 푸른기가 약간만 감도는 느낌으로 강한 남자의 향(?)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광고 사진에 기타를 메고 양팔에 문신을 한 채 강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콧수염을 가진 남성이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뿌리기 전에 이 소바쥬는 무슨 향인가 궁금해서 디올 홈페이지에 설명을 살펴보았습니다. 소바쥬는 사막의 태양아래 펼쳐진 하얗게 불타는 대지와 그 위를 드리운 끝없는 푸른하늘, 그 광활한 자연에서 염감을 얻어 탄생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향수의 노트는 레지오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못과 엠브록산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일반 남자 스킨 향인데요. (아빠들 사우나 다녀오면 뿌려서 나는 냄새;;) 제가 뿌려본 바로는 일단 남자스킨 특유의 매운향과 베르가못의 상큼+신듯한 향그리고, 나무냄새가 짬뽕된 것 같습니다.
제가 아침에 8시 30분 출근할 때 양쪽 셔츠 칼라에 슉슉 뿌리고 하루종일 있어봤는데요. 오후 4시까지 향이 많이 남아있었고, 5시 정도 되니까 좀 연해진 느낌이 납니다. 점심먹으러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다녀온 후에도 이 소바쥬향이 움직일 때마다 나더라고요. 오늘 제가 이 향을 바르고 온 것을 잠시 잊고, 중간 중간 향이 흩날릴 때마다 어디서 자꾸 아자씨들 스킨 냄새가 나는거지? 하고 혼자 생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