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저와 함께 1박 2일 밤 낚시하면서 멍 때리기 하실 분!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제가 방문할 곳은 바로 진천 초평저수지에 있는 수상펜션 초평집좌대인데요. 주소는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평화로 481입니다. 

초평호 다목적 광장에 도착해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바로 초평집좌대 선착장이 나옵니다. 

다목적 광장에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낚시 좌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좀 더 낚시하는 분들의 용어(?)로 제가 좌대를 처음으로 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방문을 했었는데요. 제가 도착했을 즈음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불고 꽤 추운 날씨여서 그냥 낚시고 모고 방 안에 얼른 들어가서 등이나 지지고 싶다란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안 그래도 집순이인 저는 오늘 괜히 왔나? 란 생각이 3초간 들던 찰나였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저는 이미 낚시 좌대에 와 있었으니, 꼼짝없이 이곳에 있어야 하는 상태! 잠시 이런저런 생각으로 흔들리고 있을 찰나, 좌대 사장님께서 아주 밝은 웃음과 함께 저의 팀을 맞아주시더라고요. 아직까지 저는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저이기에 아직 이곳은 저에게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미지의 세계였습지요.

암튼, 저의 가족들과 좌대에 도착했을 무렵, 배로 저의 짐들이 좌대로 도착하였습니다. 선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으로 좌대와 좌대 주위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짐 정리와 낚시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이 익숙하지 않은 곳을 매(?)의 눈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지요. 저는 이때부터 나름 낚시 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낚시하는
사람을 조사님이라고 지칭을 한다고 합니다. 나름 언어유희를 즐겨보았습니다^~^)

좌대들이 저수지 물위에 있거나 물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탈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처음 마주한 초평저수지와 좌대들을 스윽하고 둘러봅니다. 

비가 계속해서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머무를 초평집좌대의 베네치아좌대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날씨가 어두워서 그런지 좀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좌대 생활을 위해 수상안전 및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보았습니다. 

이제 좌대 내부를 구경해보겠습니다. 

에어컨, 냉장고, TV, 물주전자, 침구류가 먼저 보입니다. 2023년 부터는 전 좌대에서 넷플릭스방송을 다 볼 수 있다고합니다. 

좌대에서 식사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좌대 바닥은 전기판넬로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따듯하더라고요. 잠잘 때 너무 더워 깰 정도였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도 종류별로 다 있어서 사용하기 너무 편했습니다. 아이폰과 삼성 핸드폰 사용이 다 가능합니다. 

구명조끼와 구급상자 그리고, 파리채가 있었습니다. 파리채가 왜있나 했는데, 모기와 파리가 좀 있더라고요. ㅎㅎ

옷걸이도 충분하게 벽에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더라고요. 샤워기와 변기, 세면대가 다 있습니다. 샤워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화장실 냄새가 약간 나는 것은 감안하셔야합니다. 수상에 있는 좌대이니만큼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밖에 이렇게 소변기가 또 있더라고요. 

좌대에 설치되어 있는 푸른색의 커튼입니다. 다른 좌대들과는 다르게 이런 커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차단막 기능을 해서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커튼 차단막 사이에 소파도 배치되어 있어서 앉아서 앞에 물결치는 것을 바라보며 그냥 멍때리기 하기 좋습니다. 

도착하고 한 숨 잔 후, 오후 3시 30분 쯤이 되어 일어났습니다. 방바닥이 아주 뜨끈해서 자동으로 깼었거든요.


오후가 되니 이렇게 컬러감이 살아있는 경치가 펼쳐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곳에 와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좌대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들이 신기했습니다. 

저 멀리 산 위에 전망대도 있습니다. 이따가 한 5시 정도에 저곳에 가 볼 예정입니다. 

어느새 저희 삼촌께서 낚시대를 이렇게 설치해 놓으셨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낚시대도 처음 보았습니다. 

낚시좌대에 온 만큼 저희 삼촌의 낚시물품들을 하나하나 털어보았습니다. 먼저 낚싯대가방입니다. 꼭 골프채 가방 같습니다. 낚싯대마다 이렇게 숫자가 적혀있더라고요. 

이것은 붕어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찌입니다. 

군계일학이란 회사의 제품이네요. 

이런 작은 부속품 하나하나를 직접 연결하여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합니다.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의 낚시 바늘입니다. 

메주콩으로 낚시바늘에 꿰어서 미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옥수수와 글루텐을 반죽해서 만들어서 미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완성된 미끼입니다. 모양이 통닭다리같습니다. 냄새가 달콤한 옥수수향이 납니다. 

이 이외에도 다양한 미끼종류들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야광케미라고 하는데요. 낚시 중에 고기가 미끼를 물면 초록불에서 빨간 불로 바뀌어서 낚시할 때 좀 더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밤낚시 할 때 물 위에 동동 떠있는 이 케미들을 보면 반딧불처럼 예쁘더라고요.

 

잠시 밤 낚시 사진을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야광케미들의 모습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오늘 저는 새벽 2시 30분까지 밤낚시 구경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찍은 저수지 경치입니다.

바로 앞에 벚꽃은 다 져버렸지만 벚꽃섬이 보입니다.

일요일 아침 다른 좌대에서 낚은 붕어 두마리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붕어를 구경하기도 처음이었습니다.

비늘이 아주 깨끗하고 색도 골드컬러이더라고요. 처음에 이 붕어들이 아주 힘 있게 팔딱팔딱 뛰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붕어들이 움직일 때마다 기겁해서 소리를 자동으로 지르게 되더라고요. 

운이 아주 좋게도 이날 11시즘, 저수지 하류 부근까지 배를 타고 가서 하얀색 하늘다리까지 구경하고 오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저수지 끝부분까지 투어를 하고 오실까요? 물살을 가르며 출발!

이곳은 조정 경기 연습장이라고합니다. 

배 위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도 보입니다. 

이 계단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맞은편 쥐꼬리 식당에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식당은 배로 예약을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멀리 어제 도보로 가지 못했던 하늘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하늘 다리를 뒤로하고, 다시 초평 좌대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정말 돌아갈 시간이네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다시 조정 경기 연습장을 지납니다.

하늘다리부근을 찍고 돌아가는 순간, 좀 더 이곳에 머무르고 싶다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제 언제 또 와볼까 하고요.

제가 묶었던 좌대를 지나며 인사를 해주고, 선착장 입구로 향합니다.

이렇게 초평집좌대 선착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편하게 지내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삼촌과 사장님 덕택에 인생 첫 붕어낚시와 멍 때리기 성공을 하고 집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여행을 온 저에게 낚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주신 멋진 삼촌 덕분에 더욱더 유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호불호가 강한 낚시 경험! 비록 붕어낚시 성공은 못했지만, 저에게는 호였습니다:) 한반도 지형을 품고 있는 진천 초평 저수지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방문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좌대낚시터 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초평집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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